제6회 고양행주문학상 수상자에 심보선 시인, 김선재 소설가
제6회 고양행주문학상 수상자에 심보선 시인, 김선재 소설가
  • 미디어고양 국명수 기자
  • 승인 2017.12.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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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고양행주문학상
제6회 행주문학상 시상식

고양예총이 주최하고 고양행주문학상 운영위원회와 고양시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제6회 행주문학상 시상식’이 12월 18일 CN웨딩홀에서 개최됐다.

고양행주문학상은 해당 연도에 출간한 시집과 주요 언론 매체와 문학잡지 등을 통해 발표된 단편소설 중에서 문학적 성과가 뛰어난 작품을 수상하고 있으며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한 작가를 발굴, 시상함으로써 문화예술의 도시 고양시를 널리 알리고 한국문학 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다.

제6회 고양행주문학상 시집부문 수상자

시집 『오늘은 잘 모르겠어』  - 심보선

심사평(손택수, 허형만 시인)

심보선 시인은 독자적 음역 속에서 서정시가 어떻게 다성성을 확보하게 되는가를 매혹적인 울림으로 들려준다. 그의 시는 ‘시’로 규정된 미학 체계를 수렴하면서도 ‘시적’인 것을 향해 폭발한다. 장형화된 시들마저 순간의 속도감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은 시와 시적인 것의 긴장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팽팽하게 살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세계의 부조리와 날카롭게 맞서면서도 결코 놓치지 않는 낭만성, 계몽의 경직성으로부터 자유로운 타자에 대한 깊은 연대감은 무거운 사회적 제재들을 다룰 때조차 시적 부력을 잃지 않게 한다. 유희와 비애 그리고 불화하는 정신을 버무린 이 시인의 광활한 지평은 최근의 한국시가 만난 경이로운 사태로 기억될 것이다.

심보선 시인 수상소감

저는 저에게 주어진 상을 글을 읽고 쓰는 사람들이, 아니 글을 읽고 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동료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선의 인정과 존중으로 받아들입니다. 저에게 상은 시집 한권으로, 시인 한사람으로 요약하고 대표할 수 없는 그 지난한 시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상징적 궁여지책으로 여겨집니다. 오늘은 그 동료가 우연히도, 운 좋게도 저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송구스럽고도 감격적입니다. 제 옆에서 제 어깨와 등짝을 두들겨주는 동료들이 저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제6회 고양행주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자

소설 『아는 사람』 - 김선재

심사평(이순원, 전성태 소설가)

김선재의 『아는 사람』은 서로 내밀한 상처를 이해하리라 생각했던 두 인물이 실상은 서로 닿지 못하고 파경을 맞는 과정을 바스러질 듯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일방적인 관계의 폭력성, 약자에 대한 연대의 윤리까지 짚어내는 이 소설은 우리시대의 가장 첨예한 감각지대를 탐색하고 있다. 우리는 표현의 수월성부터 시대감각에 대한 반응까지 아울러 김선재의 성취가 돋보인다는 데 공감하고 이견 없이 『아는 사람』을 올해 수상작으로 결정 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아는 사람』을 통해 한국소설의 현재 지형도를 이해해도 무방할 만큼 이 작품은 전위적이고 모범적이다. 김선재 작가는 이미 그 가능성을 출분히 보여준 작가로서 호명감이 늦은 감이 있다. 오늘의 수상이 작가의 문학적 장도에 큰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선재 소설가 수상소감

욕심 없이 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때때로 혼자 깨어 있는 날은 빈방에서 외롭기도 했습니다. 글을 쓰는 자들에게 방이란 그런 곳입니다. 모든 것이 저에게서 태어나지만 저에게서 사라지기도 하는 세계니까요. 뜻밖에 과분한 상을 받았습니다. 당선 소식은 제게 당황과 위안을 동시에 주었습니다. 위안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조금만 외로워하다가 더 씩씩해지겠습니다.

이우림 고양시문인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우림 고양시문인협회장은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렸다. 오늘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못했지만 소담스러운 눈이 축복해주고 축하해주는 의미로 먼저 다녀갔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정구 고양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박정구 고양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은 “내년에는 수필부문을 추가할 예정이며 더불어 채워 나갈 수 있는 부문을 더 추가해서 고양행주문학상이 장르를 다 통합할 수 있는 거대한 상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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